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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권 컬럼

왜 인도 왜 문화인가?

나마스떼 ~

- 인도 힌두교인들이 쓰는 인사말입니다. ‘내 안의 신이 당신 안의 신께 경배드립니다’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뜻이 심오한지라, 인도인들이 이 인사말을 쓸 땐 두 손을 합장하는데, 만날 때나 헤어질 때나 관계 없이 우리네의 ‘안녕’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명상과 신비의 나라로 알려져 있거나, 온갖 귀신은 물론 짐승에 불과한 소를 숭상하는 미개한 나라로 알려졌거나.. 어떤 쪽으로든 한국인에게 인도는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경제력을 최우선으로 재편성된 21세기에서 들어서면서, 정신적인 성숙, 평안을 최우선으로 도모해왔던 인도가 깨어나고 있습니다.

남한의 33배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인구가 10억이 넘는 인도는 중국과 러시아 등과 함께 미국을 견제하며 21세기의 지구촌을 좌지우지할 강대국의 일원으로, 이미 인정받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의 상황이 한국보다 훨씬 못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도를 향하여, 중국을 견제해야 할 절대적인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일본과 미국이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미국의 틈에서 나름으로 생존하고 영역을 확보해야 생존이 가능한 우리 한국은 인도를 그냥 옛날의 인도로 인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각종 차관과 협력 관계 체결을 통해 접근할 뿐만 아니라 2007년을 ‘인도의 해’로 정하고 인도의 각종 문화 예술단을 초청하여 일년 내 끊임없이 자국민들에게 인도의 여러 모습들을 소개하는 일본의 노력과 집념이 무섭기조차 하고 또 부럽습니다.

피상적이고 몰상식적인 견해에 묻힌 인도에 관한 개념과 인식, 선입관들은 인도의 갖가지 문화를 만남으로써 수정 또는 교정될 수 있을 것이며,동양의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고 느끼며 한국에 대한 호기심 갖기조차 거부하는 인도인들에게도 한국의 문화를 보여주고 접할 기회를 갖게 함으로써 인도와 한국의 상호 교류가 그 폭과 깊이를 더할 것입니다.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깊고 넓은 이해는 결국 경제 교류라는 또 다른 꽃을 피워낸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이미 충분히 증명된 사실입니다.

2007년 9월 14일
정창권 / 사) 한.인교류회 상임이사 _()_